전시
희한한 박람회 (2023)

《희한한 박람회》는 동물이 개최한 희한한 박람회라는 설정으로, 인간의 영향으로 삶터가 파괴되거나 목숨에 늘 위협을 받고 있는 비인간 존재들의 이야기를 박람회의 출품작들로 구성한 전시였습니다. 생태계 파괴, 기후변화, 플라스틱 오염 등 인간의 이기심으로 고통받는 비인간 존재들을 위해 과학자, 활동가, 예술가, 시민들이 함께 기획한 이번 행사는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존재들의 이야기를 과학자와 생태 활동가의 조사·기록, 그리고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전하였습니다.

평생 철창에 갇혀 쓸개즙을 채취당하는 곰, 해로운 짐승으로 낙인찍힌 야생동물, 도로 건설로 삶의 터를 잃을 위기에 처한 개구리, 무자비하게 잘려나가는 가로수, 팜유 생산으로 사라지는 숲과 오랑우탄까지, 그간 접하기 어려웠던, 그러나 우리 일상과 면면히 닿아있는 비인간 존재들의 고통을 전하는 전시였습니다.